푸틴, 국방·내무 안보기관 치하 "사실상 내전발발을 막아냈다"

기사등록 2023/06/27 21:12:43 최종수정 2023/06/27 21:18:52

크렘린서 쇼이구 국방장관 등 초청해 칭찬

[AP/뉴시스]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방부, 방위군, 내무부, 연방안보원, 연방경비대 등 지난 무장반란 때 질서유지에 큰 공을 세운 안보기관 책임자 및 고위관계자들을 크렘린에 초청해 치하했다. 크렘린 풀 사진으로 푸틴 대통령이 연설에 앞서 바른 자세로 국가 연주를 경청하고 있다. 2023. 06. 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낮 사흘 전의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때 국방부, 내무부, 안보원, 방위군 및 연방경비대 등 안보 기관과 요원들이 "분명하고 일관되게 행동해 내전이 일어나는 것을 사실상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 경내 광장에 군, 법집행 및 국내 보안을 책임짓는 기관 대표와 요원 2500명을 초청한 자리를 마련하고 "귀하들이 헌법과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했다. 귀하들이 우리 조국이 진짜 흔들리는 것으로부터 구해냈다, 사실상 내전을 중지시킨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국방부와 군은 (반란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 지역으로부터 전투 부대를 빼낼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행사에 푸틴 대통령 옆에 배석했다.

푸틴은 "지난 주말 반란자들과 대결하면서" 군에 희생자가 있었다고 전날 텔레비전 연설에 이어 다시 밝히고 이들 육군 조종사들을 위해 1분간의 묵념에 들어갔다. 러시아 내 군사블로거들은 바그너 용병대의 공격에 13명의 군 조종사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은 민간인의 희생은 없었다고 덧붙였으며 또 "국민과 군은 반란자들 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푸틴 대통령이 27일 안보기관 대표 크렘린초청 자리에 연설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3, 06. 27.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를 접수한 지 2시간이 지난 24일 오전10시에 전국 연설을 통해 이들이 '조국의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며 분쇄 진압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중도 포기한 24일 밤 8시반으로부터 이틀이 지난 26일 밤10시 다시 전국 연설을 통해 조국을 배반한 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도 용병대들의 벨라루스 이주를 허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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