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12년 경남교육감 퇴임이후 책무감으로 도내에서 살아야하는데 '어떻게 하는것이 마무리를 잘 할 것인가' 고민한다"며 "미래교육 기반을 닦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리고 대한민국을 선도해 온 경남교육감으로 남도록 하겠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27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3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박 교육감은 오는 9월 정식 개원할 경남미래교육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경남미래교육원은 총사업비 525억원을 들여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4만8496㎡(연면적 1만 4144.73㎡) 터에 들어서게 되며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100%의 공정율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용 컨텐츠 마련에만 약 80억 가량 소요됐다.

박 교육감은 "80억 들인 교육콘텐츠를 업체에서 받아서 7월 마지막주에 시범 운영 예정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8월 중순께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9월부터는 정식 가동해 새로운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깜짝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용 데이터가 2년반 가량 축적돼서 그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축적된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이 들어가서 학생들의 학습과정, 경향, 성취수준, 취약한 부분을 분석해 그 결과를 디지털 통지표(가칭)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첫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교육청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최적화한 교육을 위해 교사의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미래형 수업을 펼쳐가고 있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은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종합적인 성장과 변화의 정보를 꾸준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행복마을학교 관련 도의회의 추경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서운함도 표시했다.

박 교육감은 "1학기까지만 하고 2학기부턴 못하게 됐다. 돈이 없으면 못한다. 9월이 되면 행복마을학교, 카(Car)멜레온(이동형 교육차량)도 멈출 수 밖에 없다. 도의회 설득에 실패했다. 의회가 진영의 문제로 잘못 해석한 결과다. 의회 결정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복마을학교 교사가 1000명이 넘는다. 행복마을학교에 대한 진영문제는 지나친 편견이다. 이번 추경을 하면서 마을교사들 선발권을 지자체로 넘기겠다고 하는 등 최대한 노력은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복마을학교에서 다양한 체험, 40만명 이상의 학생이 행복을 누렸다. 사교육비 경감을 부르짖고 있다. 학원 아니면 사교육을 조장하는 행위를 의회가 했다. 하지만 (자신의)분노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순 없다. 그럴수록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1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교육감은 "김해, 양산에서 (지인을 통해) 질문이 들어왔다. 국회의원보단 교육감이 더 좋다. 1년밖에 안된 마당에서 교육감의 바른 자세는 아니다"며 "단호하게 내년 총선 출마는 1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 밥상에 오르지 않게 하는게 목표다. 수산물에 대해선 1년에 2번 검사했으나 교육청에선 15개 품목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로 확대하겠다. 방사능결과확인서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각된 수능 '킬러문항'에 대해서는 "수능준비하는데 흔들릴 시간조차 없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교육감은 30일 예정된 이주호 교육부장관(부총리)의 경남교육청 방문 시 경남교육청이 개발한 교육용 플랫폼 '아이톡톡, 아이북' 수업 현장에 같이 방문해 '아이톡톡'의 장점을 시연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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