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선도아파트50지수 두 달 연속 상승세
하락·상승 모두 빨리 움직이는 랜드마크단지
주택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KB선도아파트50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월 대비 0.82% 올랐다. 지난 5월 11개월 만에 0.10% 오르며 상승 반전한 이후 오름폭을 더 키운 것이다.
선도아파트50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50개 단지를 뽑아 만든 통계로, 대체로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대단지와 인기단지를 포함한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5%, 서울은 0.28%씩 하락했음에도 인기가 많은 랜드마크 단지들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가 매서울 때 송파구와 강동구 등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컸는데, 급매물이 소진되자 금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랜드마크 아파트는 거래가 잘 포착돼 하락기에는 먼저 떨어지고, 상승기에는 먼저 오르는 등 시장 흐름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며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비교적 빠르게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바닥지표"라고 설명했다.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대단지에서 집값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요자들의 심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0을, 서울은 117.3을, 경기는 115.8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이라고 판단하는데, 서울·경기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하반기에도 상승장이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내내 1000건을 밑돌다가 올 1월 1000건을 넘어서고 3~5월 3000여건 수준을 회복한데에는 시장에 나온 매물의 가격적 메리트가 컸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매물이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되고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다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지 않을 수 있다.
박 위원은 "수도권은 상반기에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대출금리도 3분기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역전세난, 높은 기준금리, 경기침체로 집값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운 구조인데 지난해 아파트값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급락해 추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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