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계달 명창, 중고제 기초 등 판소리 성음표준 만든 '판소리의 아버지'
신영희 국창과 명창, 외국인 소리꾼 등 출연…가섭사·부탄왕국 MOU
이날 행사는 음성군과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 법주사가 주최하고 가섭사와 염계달명창선양사업회가 주관했다.
염계달(廉季達) 명창과 관련한 중고제 판소리 축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생은 조선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친 판소리 명창이다.
중고제 기초 등 판소리 '성음 표준'을 만들어 '판소리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번 축제는 염계달 소리의 가치와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고자 ‘국제’ 행사로 마련했다.
판소리 국창과 명창들이 무대에 올랐다.
예전 TV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판소리 대중화에 앞장선 인간문화재 신영희 국창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인 전인삼(전남대 국악과 교수) 명창, 판소리 이수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채수정 명창, 중고제 판소리 명가 서산 심씨 가문 후손 이애리 충남무형문화재 심화영승무보존회장이 출연했다.
외국인 소리꾼들도 함께했다.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 소리꾼인 마포 로르는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아르메니아 출신 헤본디얀 크리스티나(전남대 국문과 박사과정)는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을 각각 열창했다.
조동언 판소리 명창은 민요 '오소서, 오소서, 그리고 가소서'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장단과 공연 연주 장단은 이승엽 대구시립국악단원들이 맡았다.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은 이번 축제를 기념해 '중고제·호걸제 판소리 시조 염계달 명창과 수궁가'를 출판했다.
국제 문화예술 자매결연도 추진됐다.
염계달 명창은 득음하기 위해 가섭사 삼성각 옆 바위에서 10년간 독공(판소리 발성 훈련)했다고 전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날 축사에서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음성군에서 염계달 명창 이름을 걸고 중고제·호걸제 축제를 열어 뜻깊다"며 "앞으로 음성을 세계적인 판소리 고장으로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 안해성 진천군의회의장,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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