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도…동원 스위트콘 25%↑대상 안주야 13%↑

기사등록 2023/06/23 11:05:59 최종수정 2023/06/23 11:48:05

주요 식품가격 하반기에도 줄인상

편의점 기준 내달 1일부 조정나서

동원 스위트콘 (사진 = 동원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동원그룹의 황도·스위트콘·꽁치 등 캔 제품 가격이 오는 7월부터 두자릿수 대폭 인상된다. 정부의 잇단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라면 등 식품 업계를 겨냥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밀(등 원재료) 가격이 내렸으면, 업계가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편의점에선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롯데푸드)의 아이스크림 가격도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인 다음달부터 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해당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며칠 뒤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엔 당시 계획 초안대로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

23일 식품·유통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부로 동원F&B 스위트콘의 편의점 기준 가격이 기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25% 뛴다. 황도 캔 제품은 3500원에서 4000원(14.3%)으로, 꽁치는 5000원에서 5500원(10%)으로 오른다.

롯데웰푸드의 아이스크림도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인 7월부터 오른다. 스크류바·죠스바·옥동자바·수박바·와일드바디·돼지바·아맛나 등의 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뛴다. 빠삐코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조정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4월부로 해당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인상을 앞둔 3월 말에 돌연 가격 조정 계획을 보류했다.

롯데웰푸드는 당시 인상 철회가 아니라 시기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내달 부로 기존에 인상하려던 가격을 적용한다.

대상그룹에서 운영하는 대상 청정원 안주류 가격도 인상된다. 안주야 매운곱창은 7900원에서 8900원(12.7%)으로, 안주야 매콤돼지는 7900원에서 8900원(12.7%)으로 각각 오른다. 안주야 직화곱창은 8900원에서 9400원(5.6%)으로 조정된다.

청정원의 집만두 고기부추는 4500원에서 4800원(6.7%)으로, 집만두 김치두부는 4500원에서 4800원(6.7%)으로 뛴다.

코카콜라음료의 커피브랜드 조지아 제품군 가격도 줄줄이 인상된다.

조지아 오리지널·카페라떼 캔커피와 맥스 캔커피(240㎖)는 기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오른다. 고티카(270㎖)는 2200원에서 2400원(9.1%)으로, 크래프트(470㎖)는 2500원에서 2700원(8%)으로 조정한다.

주스류 가격도 오른다. 코카콜라에서 운영하는 주스 미닛메이드 알로에·포도(180㎖)는 1100원에서 1200원(9.1%)으로, 미닛메이드 오렌지(1.5ℓ)는 4500원에서 4900원(8.9%)으로 뛴다.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유자·모과는 1900원에서 2000원(5.3%)으로, 포도봉봉은 1400원에서 1500원(7.1%)으로, 갈아 만든 배는 1400원에서 1500원(7.1%)으로 인상한다.

논알콜 수입맥주 가격도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 하이네켄 논알콜(500㎖)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칭따오 논알콜(500㎖)은 3300원에서 3700원(12.1%)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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