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녹조 제거에도 ‘로봇’ 활용

기사등록 2023/06/22 17:59:49

수공, 낙동강에 ‘에코로봇’ 투입 녹조 제거 나서

녹조제거용 '에코로봇'. 2023. 06. 22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여름철 녹조 제거에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AI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녹조 제거 로봇인 ‘에코로봇’이 경남 함안군 칠서면 낙동강 인근에 투입돼 녹조제거 작업이 한창이다.

22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6월 하순까지 낙동강 유역의 일 최고 26~33℃ 기온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유해남조류의 대량증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폭염과 일 최대 27.2℃의 이상고온으로 첫 조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여름철 녹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녹조 저감 및 녹조 발생 대응력을 강화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AI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녹조 제거 로봇인 ‘에코로봇’을 녹조 발생 지점에 투입,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월 대청호에 이어 이날 낙동강 녹조 현장에 이 로봇을 투입, 녹조 제거 작업에 나섰다.

에코로봇은 태양광 패널과 녹조필터링 장치, CCTV, 수질자동측정장치, 자동차수기, ICT 통합 제어시스템을 갖추고 8시간 동안(20km) 작업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녹조 발생지역에서 녹조를 펌핑하면 중앙 필터부 정화를 거쳐 처리수를 수중으로 배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하루 처리용량은 230톤 규모로 5000㎡ 면적에 이른다. 필터는 2주에 한 번꼴로 교체해 주면 된다. 로봇의 크기는 높이 0.6m에 폭과 길이가 4.9m로 시속 2.5km의 이동이 가능하다.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상성화하고 AI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설비 등을 활용해 녹조를 제거하는 등 녹조 발생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공사는 녹조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물순환 장치, 수면포기기, 수류확산장치 등 녹조 저감을 위한 물 환경 설비 344대를 운영하고 있다.

황상철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 본부장은 “여름철 녹조 관리를 위해 사전예방적 대책부터 발생 후 대책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이와 함께 근원적인 녹조 발생 저감을 위한 물 환경개선사업 등 유역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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