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주식 3개월 새 약 40%↑
계열사 '명진포장' 지분 전량 매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샘표의 비상장 계열사 명진포장(대표 김명조)이 지난 19일 보유 중이던 샘표식품의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당일 주가를 고려했을 때 매도 액수는 약 6억에 그치지만, 3개월 전 대비 주가가 약 40% 올랐을 때 모든 보유 지분을 매도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샘표식품은 2016년 7월 1일 샘표 주식회사로부터 인적 분할해 식품 제조와 가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박진선 샘표 사장이 사장 자리를 겸임하고 있다. 샘표 측은 이번 명진포장 매도에 대해 "계열사로 분류된 것은 맞다"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명진포장은 보유 중이던 샘표식품 지분 1만5364주를 모두 장내매도했다. 명진포장은 샘표의 계열사로 골판지 상자 및 가공제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본사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해있다.
샘표식품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국내 1위 장 생산 기업으로서 간장의 주원료인 천일염 공급망을 확보해왔다. 천일염 수요가 늘면서 천일염을 판매하는 샘표식품의 주가도 오른 것이다.
명진포장이 주식을 매도한 19일 종가는 3만9450원으로 3개월 전인 2만8000원대에서 약 40% 오른 액수다. 총 매도가는 약 6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장내매도한 주식은 전체 샘표식품 지분의 0.33%에 달한다. 박진선 사장이 보유한 0.21%보다 0.12% 포인트 많은 규모다.
명진포장은 샘표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진포장이 보유한 샘표 주식은 1만4497주로 전체 지분의 0.5%에 달한다. 다만 해당 지분은 아직 매도하지 않았다.
샘표 측은 이번 명진포장의 장내매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샘표 관계자는 "명진포장이 계열사로 분류된 것은 맞지만 경영 쪽으로 관여하는 바가 없어 주식 매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샘표그룹의 계열사는 총 9개로 상장사인 샘표·샘표식품과 비상장사인 양포식품·조치원식품·샘표아이에스피·통도물류·성도물류·누리팩·명진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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