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6월모평 관련 교육부 감사…"공교육 내 출제 않은 경위 파악"

기사등록 2023/06/21 22:37:15 최종수정 2023/06/21 22:48:20

한 총리 "책임질 사람 있으면 지는게 감찰"

교육부, '평가원 감사' 발표…교육부도 대상

총리실은 "지시 이행기관이 교육부·평가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무총리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교과과정 내 출제' 지침이 6월 모의평가에서 지켜지지 않은 경위에 관해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교육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그런 생각이 강해서 교육부총리께 명확하게 지시하신 것 같은데 그게 잘 지켜지지 않은 경위는 분명히 알아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는 게 복무감찰"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6일 6월 모의평가의 일부 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났으며, 여기에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보고 총리실과 함께 평가원을 감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이 교육부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인 사실이 이날 확인된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교육부를 통해 공교육 교과 내 출제 방침을 전했다며 "그런 얘기들(에 관해) 교육부 장관 업무지시와 요구도 있었는데 이행이 안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감사가 교육부로 갑작스레 확대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의 '킬러문항 없는 공정한 수능' 지시가 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가를 국무조정실에서 살피고 있는데, 그 지시를 이행해야 하는 기관이 교육부와 평가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 경위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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