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얼마나 추월할까?

기사등록 2023/06/22 07:45:00 최종수정 2023/06/22 07:48:04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 하향…반도체 적자 우려 지속

LG전자 가전·전장 사업 호조로 '대조'…성장 이어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올 2분기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LG전자보다 낮았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많은 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 적자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사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조970억원) 대비 99%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이 2분기 4조원 이상 적자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향한 시장의 눈높이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 달 전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7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주 1931억원으로 감소했고, 최근또다시 하향 조정됐다.

이러다 삼성전자가 2분기 전사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불황기 실적 버팀목이 돼 준 '갤럭시S23' 시리즈도 2분기 들어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감되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반면 LG전자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559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같은 분기 7923억원보다 20.7% 증가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H&A) 사업이 물류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시스템에어컨·빌트인 가전 등 B2B(기업간 거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가전 사업은 올해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장부품(VS) 사업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실적으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인해 부진을 씻고, LG전자에 다시 앞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5359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년(43조376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LG전자(4조4124억원)에 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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