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기준 1만9778건·5005억원 대출자산 이동
소비자가 절감한 총 연간 이자는 100억원 이상 추정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클릭 몇 번이면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지난달 31일 출시된 이후 이용금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총 1만9778건, 5005억원의 대출자산 이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낮은 금리로 갈아탄 소비자들이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이용금액은 그간 상환된 소비자의 기존대출 기준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측정할 경우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에 따라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경우뿐 아니라 대출한도를 늘리는 경우도 포함됐다.
대출이동 양상을 분석한 결과 신용대출이 전체 잔액 기준 약 80%에 달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은행 소비자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92.3%에 달했다.
저축은행·여전사 고객의 이동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여전사 소비자가 이동한 건수는 지난달 31일 0.8%에서 이달 20일 16.2%로 급증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금융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라며 "대출의 순유입이 발생한 금융사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금융사 간 경쟁을 통한 소비자의 편익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가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기존 고객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만, 대환대출 인프라의 홍보 효과에 편승해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를 사칭하는 불법광고 등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위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전화를 통해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그리고 알 수 없는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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