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63% 상승한 3705만원
한 달 만에 3700만원대 뚫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5% 넘게 급등하며 한 달 만에 3700만원대를 뚫었다. 최고의 호재란 평가를 받는 블랙록 ETF 신청 소식이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27% 오른 370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5.63% 상승한 370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77% 뛴 2만834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3% 넘게 뛰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63% 오른 23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26% 상승한 23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24% 뛴 179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상승 재료로 보고 있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회사의 규모와 위상, 명성 등으로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며 "블랙록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운용사는 규제 당국 및 정부와 협력하는 데 익숙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앞서 블랙록이 신청한 대다수 ETF는 승인된 바 있다. 현재까지 블랙록이 출신 승인을 신청한 576건 중 1건을 제외한 575건은 전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과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72%, S&P500지수는 0.47%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16%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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