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이승엽 넘었다…최초 1500타점 금자탑

기사등록 2023/06/20 19:20:39 최종수정 2023/06/20 19:29:34

20일 한화전서 투런포 작렬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투런포를 때려내 KBO리그 최초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23.05.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써냈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초 투런포를 때려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며 예열한 최형우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한승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98타점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통산 타점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형우는 통산 타점을 1500개로 늘리면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KBO리그에서 누구도 가지 못한 통산 1500타점의 문을 열었다.

시즌 9호 홈런을 날린 최형우는 시즌 타점 수를 39개로 늘렸다.

지난 11일까지 통산 1493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4타점을 올렸고, 17일 NC전에서도 1타점을 추가해 통산 최다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8일 NC전에서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해 신기록 달성 기회를 미뤘지만, 이날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해 2008년 주전급 선수로 올라선 최형우는 데뷔 18번째 시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 4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시즌 연속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11년 118타점을 올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5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 박병호(KT 위즈)와 함께 이 부문 최다 연속 기록이다.

타점왕에도 두 차례나 올랐다. 2011년과 144타점을 올린 2016년에 타점왕에 등극했다.

특히 2016년에는 2015년 박병호의 146타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2위 기록을 써냈다.

최형우는 2014년부터는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2년 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가 2005년 방출된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선 최형우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KBO리그 역사를 써냈다.

최형우는 이미 통산 2루타 부문에서는 477개로 1위에 올라있다. 지난 4월 23일 삼성전에서 465번째 2루타를 쳐 이승엽 감독(464개)을 넘어섰고, 현재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홈런 수를 365개로 늘린 최형우는 이 부문 5위도 달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