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OTT 보는 X세대 vs 4시간 이상 TV보는 베이비붐 세대

기사등록 2023/06/20 07:00:00 최종수정 2023/06/20 07:04:23

KISDI, ‘미디어이용 특징' 조사…MZ, 스마트폰 이용 3시간↑

베이비붐세대 'TV홈쇼핑' 선호…Z세대 온라인·개인거래

[서울=뉴시스] KISDI가 MZ세대의 미디어이용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베이비붐 세대를 제외한 X세대 밀레니얼 및 Z세대 모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용 시간이 가장 긴 세대는 Z세대이며 다음으로 밀레니얼, X, 베이비붐 세대다.

밀레니얼 및 Z세대의 경우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TV를 4시간 이상 이용했다.

X세대는 대략 1965~1980년에 태어난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X세대 이전, 밀레니얼은 1980~1996년생, Z세대는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MZ세대의 미디어이용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하루 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25분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밀레니얼세대가 1시간17분, X세대 1시간4분이며 베이비붐 세대는 47분으로 1시간이 채 안 됐다.
[서울=뉴시스] KISDI가 조사한 세대별 미디어서비스 이용율.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TT 이용 개수는 1~2개 수준이다. 밀레니얼세대가 2.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Z세대 1.9개, X세대 1.7개, 베이비붐세대 1.2개다.

소셜네트워크(SNS)는 Z세대가 하루 평균 51분으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밀레니얼세대 39분, X세대 27분, 베이비붐세대 25분 순이다.

전자상거래는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의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는 전자상거래 이용시 대부분은 온라인쇼핑몰(92.4%)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이외에는 TV홈쇼핑(29.8%), 개인간거래(27.4%), 해외직구(26.9%), 라이브커머스(21.8%) 등 다양한 방식을 고르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X세대도 온라인쇼핑몰이 82.8% 가장 높았는데, 다음으로는 TV홈쇼핑이 42.8%로 밀레니얼세대보다는 이용률이 좀 더 높았다.

Z세대의 경우에도 온라인쇼핑몰(75.8%)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다음은 밀레니얼·X세대와 달리 개인간거래(22.4%)가 차지했다. TV홈쇼핑(7.3%) 이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TV홈쇼핑이 39.5%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온라인쇼핑몰(31.1%)다.
[서울=뉴시스] KISDI가 조사한 세대별 전자상거래 이용률.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패턴은 매체별 이용 시간과 동영상 시청방식 시간에 반영됐다.

우선 TV홈쇼핑 이용 시간이 긴 베이비붐세대는 가정용TV 이용시간이 4시간13분으로 가장 길었다. X세대가 3시간4분, 밀레니얼세대 2시간13분, Z세대 1시간16분이다.

또 베이비붐세대의 하루 평균 실시간 영상 시청 시간이 2시간56분으로 가장 길고 세대가 낮아질수록 줄었다. Z세대는 1시간15분으로 절반 이상 짧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OTT, SNS 이용 시간이 많은 Z세대가 가장 길었다. Z세대는 3시간9분이며 다음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3시간4분으로 비슷했다. X세대는 2시간36분을 이용했으며 베이비붐 세대는 1시간53분으로 MZ세대와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비실시간 영상은 Z세대가 1시간12분으로 가장 길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22분에 그쳤다.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세대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밀레니얼 세대 100%, X세대 99.6%, Z세대 98.4%, 베이비붐 세대 94.4%다.

고사양 스마트폰 보유율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90.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Z세대가 아닌 X세대로 83.8%, 베이비붐세대가 78.8%로 집계됐다. 보유율이 가장 적은 것은 Z세대로 75.6%다.

무선 이어폰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은 밀레니얼세대가 37.6%로 가장 앞섰고 다음으로 Z세대가 31%, X세대 23.8%를 기록했다. 베이비붐세대는 5.5%로 격차가 컸다. 스마트워치는 밀레니얼세대 21.2%, X세대 12.6%, Z세대 11.7%, 베이비붐세대 2.5% 순이다.

메타버스 이용률은 Z세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용률이 14.3%인 반면 나머지 세대는 0.2~3%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온라인 활동 중 프라이버시 침해 인식에 있어서는 밀레니얼세대의 우려가 전반적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X세대, Z세대, 베이비붐세대 순으로 조사됐다.

김윤화 KISDI 부연구위원은 "MZ세대는 스마트 기기 보유와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세대"라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소비하는 데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밀레니얼세대가 신규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폭넓게 이용하는 만큼 인식이 높고 Z세대는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활용하는데 더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