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는 계속"…생활가전 업체, 혁신기술로 '1위 굳히기'

기사등록 2023/06/20 07:01:00

가전업계, 기술 경쟁력 강화 위해 R&D 고도화 집중

스마트카라, 독자적 건조분쇄 방식 '수분제로 기술'

'창문형에어컨 시장 개척' 파세코, 누적 판매 35만대

[서울=뉴시스] '스마트카라 400 Pro' 이미지. (사진=스마트카라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생활 가전업계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다음 성수기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특히 각 분야 1위 업체들은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라는 독자적인 건조분쇄 방식인 '수분제로 기술'로 음식물처리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분제로 기술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R&D 센터를 통해 발전해온 기술력으로, 현재 표준 음식물쓰레기 999g 처리 시 수분 제거율 99% 이상, 부피 감량율은 최대 95%의 성능을 보인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2016년 모터 전문기업인 SPG 인수 후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의 핵심인 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대폭 성장했다.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전기세, 소음, 냄새 문제 또한 기술력 개발로 개선했다. 스마트카라 400 프로 모델 기준 1회 전기료는 누진세 적용 기준 약 200원 내외다. 평균 소음은 약 26.4 데시벨이다. 이외에도 외형에서 볼트가 보이지 않는 볼트레스 디자인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2015년 15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을 2021년 기준 약 5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창문형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파세코도 누적 판매 35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1994년부터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전체 매출의 2%를 R&D에 투자하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왔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를 확대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가 설치가 가능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뉴시스] 파세코, '프리미엄2'. (사진=파세코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파세코는 R&D 노하우로 최근 1분 만에 자가 설치할 수 있는 5세대 창문형 에어컨도 출시했으며, 2027년부터 강화되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기준에 맞춘 창문형 에어컨도 생산 중이다. 에너지효율이 좋은 가전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가전 1위 기업' 세라젬도, 20년 넘게 지속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존 안마의자와 다른 침대형 척추 의료가전으로 입지를 다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 6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처음 기술연구소를 연 세라젬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정밀 측정으로 사용자의 각 척추 부위에 최적화된 마사지를 제공하는 '스파인 스캔' 기술, 척추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척추 견인 알고리즘' 등을 업계 최초 개발·도입해왔다. 지난 2021년부터 출시된 모델에는 무게 인식 센서를 내장해 척추 부위별 굴곡도를 계산, 마사지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세라젬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R&D 센터를 열고 핵심인재 영입과 주요 기관 협력 등을 통해 R&D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R&D에 380억원을 투자한 세라젬은 올해 300억원을 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체험형 매장 '웰 카페' 운영도 강화해 기술력 체험 마케팅을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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