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사장, 취임 일성 '창의적 선도' 강조
기본 튼튼한 '국민·여객 안전망 구축' 총력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 청사진 제시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이학재 전(前) 국회의원이 제10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19일 취임했다. 지난 4월 김경욱 전임 사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기고 사퇴한 지 2개월 만이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현재 인천공항은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며 "'누가 공항의 미래를 묻거든 인천공항을 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은 세계 1등 공항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체는 우리 자신이라는 확신으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공항은 짧은 시간 동안 세계적인 공항을 만든 경험이 있고, 그동안 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이 있어 우리 함께 힘을 모으고 진심과 열정을 다한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 등을 경영철학으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최근 들어 발생한 안전 및 보안사고로 인천공항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고,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체계를 개선하고 보안 시스템을 첨단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인천국제공항을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사장은 "KTX, 제2공항철도, GTX, 연륙교 등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UAM,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을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으로 육성하겠다"며 "항공노선 회복과 취항항공사 및 환승객을 확대해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는 관광객 3000만 시대에 대비한 공항의 역할과 역량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뛰어넘는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AI,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패스, 스마트면세와 같은 서비스 혁신은 물론 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공항으로 새로운 여객 경험을 제공해 21세기 교통, 문화, 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에어포트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장은 또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융·복합 메가 허브로 도약하고, ESG경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공항은 단순히 항공 운송의 장소가 아닌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의 중심지이자 관광과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천공항도 역할을 확장하고 영역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이자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을 통해 국가, 지역 그리고 구성원인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발전해 나아가겠다"며 "자회사를 비롯한 공항 가족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사회의 공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자율·책임경영을 통해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부평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석·박사)을 졸업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인천 서구 구청장을 지내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제18·19·20대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에 잇따라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를 맡았고, 지난해 지방선거 국면에선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에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유정복 현(現) 인천시장에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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