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카 '레부엘토' 출시…"전기차 멀었다"

기사등록 2023/06/18 16:52:40 최종수정 2023/06/18 16:59:49

V12엔진·전기모터 3개 결합돼 1100마력 발휘

제로백 2.5초에 최고속도 시속 350㎞

단계적 전동화…2028년 100% 순수전기차 출시

올 1분기 최고 실적 달성, 영업이익 3636억원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지난 3월 공개한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레부엘토'(사진=람보르기니 홈페이지 화면 캡쳐) 2023.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레부엘토'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오는 23일 경기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고 레부엘토를 국내 출시한다. 이 행사에는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해 한국 시장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전 세계에 공개된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사상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V12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1100마력을 출력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350㎞이다.

또 전기 동력만으로 약 9.6㎞를 주행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 제로 모드 등 13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외관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돼 낮은 전고에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을 갖췄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전동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4년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2028년 100%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상반된 행보다.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산타가타볼로녜세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본사. 본사 건물 앞에 역대 람보르기니 주요 모델들이 나란히 서있다. (사진=람보르기니 제공) 2023.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레부엘토는 그 자체로 전동하와 내연기관 엔진의 개발과 발전이 함께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별 규제가 강화하면서 (우리의) 하이브리드화와 전동화도 지속된다"고 말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역대 1분기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한 7억2800만유로(약 1조181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2억6000만유로(약 3636억원)다. 특히 제품 주문량이 늘며 내년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오더 뱅크를 확보했다.

1분기 총 판매대수는 2623대로 지난해 1분기(2539대)보다 84대 더 판매했다. 우루스가 1599대를 출고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우라칸과 아벤타도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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