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은 안티 투오마이넨의 장편소설 '토끼 귀 살인사건'(은행나무)이 출간됐다.
투오마이넨 작가는 범죄와 살인과 같은 사건에 블랙코미디를 더하며 자신만의 누아르 장르를 완성시킨 작가다. 페트로나상, 클루상 등을 수상하고 영국 대거상, 글래스키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자신의 개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 장편소설은 숫자와 이성, 논리를 신봉하는 너드 수학자가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물려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유쾌하게 다룬 이야기다. 과거와 현재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서스펜스와 웃음이 섞여 있다.
제1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던 김유정의 소설집 '용의 만화경'(황금가지)이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은 전작 '고래뼈 요람'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에서 우주 개척 시대에 이르기까지 판타지와 SF를 넘나드는 세계를 보여 주는 10편의 중단편이 담겼다.
책에는 코로나19 기간의 시대 상황을 반영된 단편이 수록됐다. 인간 속에 섞여 살며 숙주의 생기를 흡수하던 흡혈귀가 팬데믹 사태로 생존의 위기를 맞고('장미흔'), 파국적인 소식을 전할 사명을 띤 순례자가 쇠락하는 마을을 방문하며('나무왕관'), 현재의 고통을 벗어나려 택한 냉동수면에서 깨어나 보니 모두가 사라진 절대 고독의 세상('M과 숨')이 펼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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