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장 화재에 소방 '최고' 3단계…행안차관 "자원 총동원"

기사등록 2023/06/15 20:40:45 최종수정 2023/06/15 20:56:05

소방청장 급파, 현장 지휘…동원령 1호 발령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를 포함한 헬기 4대와 소방차 60대, 157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3.06.15.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15일 대구 서구의 한 재활용 공장 화재 진압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현장으로 급파됐다. 

한 차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며 "소방, 경찰, 대구시, 대구 서구 등 관련 기관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인근 공장과 주택가 등으로 화재가 확산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25분께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 당국은 오후 5시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47분께 2단계로 격상했다.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오후 7시48분께 '최고' 대응 3단계로 재차 격상하고 남 청장은 현장으로 출발했다.

3단계 격상 직전인 오후 7시34분께 동원령 1호도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동원된 소방력은 인력 264명, 장비 103대다. 헬기 5대와 함께 중앙119구조본부 무인파괴방수차와 고성능화학차 등이 출동했다.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부산,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도 투입됐다. 장비로는 펌프 24대, 탱크 15대, 화학 6대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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