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제·진주문산 신규택지 발표…"구축매입 수요 늘 듯"(종합)

기사등록 2023/06/15 17:24:02

경기 평택지제역 3.3만가구, 경남 진주문산 6000가구

'콤팩트시티' 조성…광역교통망 등 지역균형발전 목표

24년 하반기 지구지정 완료 후 26년 '뉴:홈' 사전청약

"평택까지 GTX-A노선 연장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거래수요·가격상승 가능…실거주 목적만 가능할 듯"

[서울=뉴시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돼 있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2개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총 3만9000가구를 공급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돼 있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2개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각각 '평택지제역세권' 453만㎡ 입지에 3만3000가구, '진주문산'지구 140만㎡에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택지제역세권은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접근성이 높고, SRT·1호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또 진주문산 지구는 경남 서부권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와 함께,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광역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지구들을 공공택지 기획단계부터 첨단 산단과의 연계를 고려한 '융복합 도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우수한 정주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풍부한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지역의 첨단 산단에 투자하게 되는 '선순환적 첨단 산업 생태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토부는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GTX 연장수요 확보 등 광역교통망 확충여건을 향상시켜 지역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평택지제역세권은 현행 광역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GTX-A·C 연장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덕국제신도시-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BRT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도 확장·입체화해 상습 정체구간을 크게 줄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과 연장을 추진하는 GTX-A 노선은 국토부에 타당성 조사결과를 제출한 상태고 C노선은 인근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GTX가 연장되면 평택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는 굉장한 교통혁신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연장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에도 아직 5개의 노선이 연결되는 곳은 없는데, 향후 평택 지제역에는 5개의 교통망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해, 수요자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로 개발한다.
[서울=뉴시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돼 있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2개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총 3만9000가구를 공급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진주 문산의 경우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KTX, SRT 정차), 진주고속터미널(2025 예정)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만든다. 또 진주문산 지구와 진주 구도심, 경남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계획하고, 지방도 1009호선·국도 2호선 연결도로 설치로 도로 단절구간을 해소하는 등 주변 지역과의 교통여건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공공택지 공급을 통해 첨단 산단 배후에 우수한 주거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높이고, 청년 및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주택인 '뉴:홈'을 2만가구 내외로 공급해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는 주민 의견 청취, 국방부·농림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2026년께 지구계획 승인 및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는 지구지정 후 입주까지 보통 10년 정도 걸리는만큼 뉴:홈 첫 입주는 2030년까지는 완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청약자들이 GTX 연장 등 모든 교통망 여건이 개선된 상황에서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권혁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도체 첨단산업단지와 접근성이 높고 SRT·1호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평택지제역세권에 3만 3000호를 공급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이고 KTX 남부내륙서과 직결되는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 요충지인 진주문산에 6000호를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06.15. ppkjm@newsis.com

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지구의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적발·처벌·환수'라는 4대 영역의 투기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사업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로 이상거래를 추출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뉴:홈 50만가구 등 주택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해,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인근 구축 매입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택지제역세권 택지의 지구지정 완료 목표가 2024년 하반기로 관련 분양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제동, 동삭동, 소사동, 세교동 일대 기존 구축 매입을 검토하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관련 거래나 가격상승도 동반될 수 있다"며 "미분양이나 연내 분양예정인 4600여가구의 공급예정 아파트 단지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정부가 택지지구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공람공고 즉시 지구 내 개발행위제한을 시행해 토지보상 투기를 막겠다는 계획이라 일부 주택은 전세 낀 구입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거래만 가능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또 경남 진주문산택지에 대해서는 "기존 경남 진주혁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택지로 경전선 진주역이 가깝고 김해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선 개발 호재가 있다"며 "진주시는 주로 충무공동, 초전동, 정촌면, 주약동, 평거동 일대 등 진주 혁신도시 아파트가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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