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낙뢰 90% 여름철 집중…여름 낙뢰 주의보

기사등록 2023/06/15 10:12:45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낙뢰의 90%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상청의 '2022년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낙뢰가 총 1577회 관측됐다.

하루 4.3회, 단위 ㎢당 0.21회 관측된 셈이다.

지난해 낙뢰가 가장 많았던 달은 6월(617회)이었다. 하루 평균 30회씩 낙뢰가 쳤다.

8월(546회), 7월(267회)에도 낙뢰가 관측돼 작년 전체 낙뢰 90%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도내 지역별 낙뢰 횟수를 보면 충주시(242회)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제천시(228회), 단양군(193회), 옥천군(183회), 청주시(173회) 등의 순이었다. 낙뢰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증평군(24회)이다.

낙뢰는 구름 안에서 일어나는 불꽃의 방전 현상으로, 구름 하단의 음전하와 지면으로 유도된 양전하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을 낙뢰라 부른다.

적락운이 발달하고 비가 오는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고,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국지성 호우와 대기불안정이 잦아지면서 낙뢰 관련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0일에 강원 양양군 설악해변에 낙뢰가 떨어져 서핑을 하러 온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0~40대 남성 5명이 다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엔 야외활동이 늘어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낙뢰가 예보되면 외출을 삼가하고, 낙뢰가 치면 건물 안,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의하면 낙뢰 예보 시 '30-30' 안전 규칙을 지켜야 한다. 번개가 치고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발생 지점이 가까운 만큼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이 친 뒤 최소 '30분' 동안 기다렸다가 이동하는 것이 좋다.

대피할 때는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우산·골프채·낚싯대 등 뾰족한 물건은 가급적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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