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자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에게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스웨덴은 우선 테러 조직이 하고 있는 일을 박멸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가입 문제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웨덴이 기대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따른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나도, 스웨덴, 핀란드 고위 관료들은 이날 튀르키예 우려 해소를 위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동에 나선 튀르키예 대표단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4월 핀란드와 달리 가입에 실패했다. 나토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추가 가입을 승인하는데 튀르키예가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스웨덴의 지원을 문제 삼고 있다.
올해 1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주스웨덴 튀르키예 대사관 밖에서 반 이슬람 시위가 열린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덴마크 극우 정당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 사본을 불태우며 반튀르키예 시위를 벌였고, 에르도안 대통령 인형을 만들어 교수형까지 집행했다.
나토는 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회원국 정상회의에 맞춰 스웨덴의 신규 가입을 추진 중이지만, 튀르키예는 여전히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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