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도 엑스포에 올 수 있게 해달라"
부산도시철도 1·2호선 각각 24분씩 지연
서면역서 전동 휠체어로 출입문 막기도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부산도시철도에서 탑승 선전전을 벌이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전장연은 14일 오후 부산도시철도에서 선전전을 벌이며 지역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부산의 장애인 이동권은 광역시 중 꼴찌"라면서 "7월에 광역 운행과 24시 운행을 골자로 하는 시행령이 시작되면 부산의 장애인 이동권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은 부·울·경의 핵심이며, 부산의 장애인 콜택시가 바뀌지 않으면 권역 전체의 이동권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전국과 세계 장애인도 엑스포에, 부산에 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제구 부산시청 집회에 앞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1호선인 시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특히 집회 참가자들은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서면역에서 전동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고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이후 서면역부터 시청역까지 승·하차를 거듭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부산교통공사는 승객들에게 전동차 운행 지연 상황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전장연의 선전전으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열차 운행이 각각 24분씩 지연됐다고 부산교통공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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