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8시 30분부터 출금 정지
"하루인베스트 여파 해소될 때까지 중단"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코인 예치 서비스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출금을 일시 정지한다고 14일 밝혔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와 같이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 서비스다.
델리오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14일 18시 30분을 기점으로 출금을 일시적으로 정지한다"며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입출금 중단으로 인한 여파 등이 해소될 때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황과 관련한 사실관계 및 여파 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파악되는 사실관계 및 조치 등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델리오가 이번 출금 정지 배경으로 꼽는 하루인베스트는 최근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인 곳이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전날 오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보관 중인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13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주요 코인 예치 서비스로 인기를 끈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을 예치하면 최대 12% 연이율로 이자를 주는 씨파이 서비스다. 테라와 같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보상받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와 달리 업체에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특히 하루인베스트는 높은 이율을 내세운 씨파이 업체였던 만큼 투자자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벤치마킹할 곳'으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사무실과 회사 SNS를 폐쇄한 상태다.
한편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하루인베스트 입출금 중단 사태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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