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 육종가 정확도 끌어올려
진단 기술 통한 교배프로그램으로 교배 설계도 제공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형질의 제주흑우를 육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제주흑우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흑우종 DNA 칩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제주지역 모든 흑우를 대상으로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고, 현재는 한우종에 버금가는 육종가 정확도(추정된 종축의 가치와 실제 도체돼 나타난 성적과 일치 여부)인 약 73%를 확보했다.
특히 공동연구책임자인 김종주 교수 연구팀(영남대 생명공학과)과 함께 제주흑우 개체의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적 자질을 개체별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도 도출했다.
이번 진단 기술은 온라인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교배프로그램과 연계돼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고급육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교배 설계도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하고 있다.
또 근친퇴화(근친 교배로 인해 양적 형질의 능력이 저하하거나 선청성 불량 형질이 많아지는 현상)로 인해 형질능력이 저하된 송아지 생산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됨에 따라 근친교배에 따른 제주흑우 농가의 손실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주흑우는 다른 축산동물과는 달리 집단규모가 작아 후대 송아지의 근친퇴화로 생산성과 고급육 품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에는 주로 제주흑우의 혈통 자료에 근거해 육종을 해왔는데, 육종가 정확도는 20~40%로 낮은 수준이어서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들이 선발되지 않거나 유전적으로 열등한 개체가 선발될 확률이 높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기술융합창의인재양성사업과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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