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작품 판매 및 전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젊은 작가들을 위한 작가미술장터를 서울과 세종, 속초, 순천, 제주, 완주 등 전국 6개 지역 10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61곳이 신청해 6대1 경쟁률을 뚫고 10곳이 선정됐다. 64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부터는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시장에서 소비자를 접할 기회가 적은 장르인 드로잉, 판화, 사진 등에 문호를 더욱 넓혔다.
장터에서 판매되는 작품 대부분 300만원 이하다. 지난해 장터에서 구입된 작품의 금액대는 10만원 미만 46.7%,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17.6%, 40만원 이상 23.3% 등이었으며, 평균가는 33만2000원이었다.
올해 처음 만나게 되는 장터는 '드로잉그로잉'이다. 드로잉(소묘·데생)과 에스키스(초안·밑그림)를 중심으로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다. 작가와 함께 나만의 반려 조형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 조치원문화정원에서는 '원 픽 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예술인 25명과 비장애 예술인 25명이 연대해 '쉼과 힐링'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을 전시한다. 거실과 아이방처럼 꾸민 공간에서 실제 작품이 걸린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쇼룸', 애착 인형과 머그컵 등을 만드는 공예 프로그램 '피크닉 캔버스' 등 부대 행사도 있다.
17일부터 25일까지 강원 속초 칠성조선소에서는 '속초아트페어'가 열린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람객인 1만5000여명이 방문한 이 장터는 '내가 사는 곳에서 나만의 취향을 찾다' 주제로 잔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속초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함께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포장마차', 음악과 함께하는 '만월잔치 공연'도 진행된다.
또 오는 9월 키아프, 프리즈 서울 등이 열리는 전국규모 미술 축제 '미술주간'에도 개성 넘치는 장터들을 만날 수 있다.
'순천 에코아트페어 이에이티'(9월1일~7일·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칼스: 예술취향검사'(9월5일~10일·서울 서교생활문화센터), '프롬프트세트: 테이블 서비스'(9월6일~10일·서울 Y173), '팩 위크 2023: 검은토끼'(9월6일~10일·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무릉무릉 예술 오일장'(9월6일~30일·제주국제예술센터), '마켓 에이피'(9월7일~11일·서울 하나은행 H.art), '고택 아트 페스타'(9월7일~11일·완주 소양고택) 등이다. 이중 '마켓 에이피'는 판화와 사진 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가미술장터는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재능있는 신진 작가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미술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고자 2015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작가 1만307명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 14만여점을 판매했다.
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국민들이 작가미술장터를 통해 전도유망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생애 첫 미술품을 소장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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