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통제권 갖는다" 푸틴 발언 반박
"핵탄두 탑재 ICBM 발사시설도 준비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강화에 대응,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단거리 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만 루카셴코의 발언은 이를 반박하는 것이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신은 핵무기 사용 결정을 금지하고 있지만 벨라루스가 공격에 직면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사용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러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루카셴코는 또 자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를 요청했다면서, 핵무기 배치는 잠재적인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싸우려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핵무기는 억지력의 무기"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카셴코와의 회담에서 7월7∼8일 핵무기 시설 건설이 완료되며, 그 후 러시아 핵무기가 신속히 벨라루스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루카셴코는 또 벨라루스는 전략핵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던 과거의 발언과 달리 "벨라루스는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위한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옛 소련의 공화국이던 시절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함께 상당수의 옛 소련 핵무기를 배치했었지만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이들은 러시아로 철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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