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 브랜드가 맛집과 손잡는다. 제품 구매 시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증 사진을 중시하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또 패션업계 입장에선 맛집과의 협업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유명 맛집 '잭슨피자(JACKSON BLVD)'와 손잡고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잭슨피자는 정통 미국식 피자를 표방하는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은 잭슨피자 특유의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래픽, 레터링 등을 활용해 티셔츠, 모자, 가방, 양말, 라이프스타일 용품 등 총 13종으로 출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도 서촌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베이커리'와 협업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 에디션은 빅토리아 베이커리를 상징하는 로열블루, 레드 색상이 적용된 보냉백, 칠러백, 미니 크로스백, 참 장식 등 실용적인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대표 아이템인 와인 칠러백은 병을 꺼내지 않고도 따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보냉백은 생활방수와 내구성이 뛰어난 타포닌 소재의 블루 컬러, 종이질감의 합성 소재로 만든 레드 컬러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이 외에도 빅토리아 베이커리의 대표 디저트인 컵케익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니 크로스백 등이 있다.
캐주얼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IOI)도 최근 디저트 카페 노티드(Knotted)와 손잡고, 두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를 담은 아트웍을 기반으로 티셔츠, 매쉬캡, 에코백, 키링 등 10가지 아이템을 선보였다.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 역시 브런치 카페 겸 그로서리 스토어인 보마켓(BOMARKET)과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어느 여름, 서유럽에서 마주친 과일 상점'을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협업은 레몬, 오렌지 등 과일 그래픽이 활용된 반팔 티셔츠, 체크 패턴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맛집의 협업은 이색적이고 재밌는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것도 있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상품 라인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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