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NSC 보좌관 "대통령, 소통 채널 지키길 원해"
전 정권도 인지…"바이든 행정부가 中 노력 억제"
바이든, 18일 중국 방문 예상…미중 관계 개선 기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관련 질문에 "국무부에서 답변할 부분"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중국과 소통 채널을 지키길 원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긴장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몇몇 중요한 군사 소통 채널이 개방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것들을 다시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이번 쿠바 관련 사안이 블링컨 장관의 (중국) 여정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다만 국무부에 물어보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이번 사안을 두고 중국을 비판하기보다는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2019년 중국의 정보망 확충 시도를 트럼프 행정부도 알고 있었지만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쿠바 스파이기지 확장 등 더 먼거리에 군사력을 투사하고 해외 병참, 기지, 수집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국 기지 설립을 고려하는 국가에 직접 조치를 취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측 전문가들은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중국의 그러한 노력을 늦추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긴장관계 해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방중할 예정이었으나, 정찰 풍선 사태로 이를 취소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경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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