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승무원에 두발과 화장의 자유 부여...콴타스항공의 변화

기사등록 2023/06/12 15:36:23

콴타스항공 복장 규정 완화...창립 100년만에 규정 변경

여성 승무원 화장 의무 없애...스타킹 착용은 여전히 지속

[시드니=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콴타스항공이 성별에 따른 복장 규정을 완화 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호주 항공사 콴타스가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 승무원은 더 이상 화장을 하고 힐을 신을 필요가 없어졌다. 남성 승무원은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콴타스항공 창립 100년만의 결정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변화하는 패션처럼 우리도 변화한다"며 승무원의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 승무원은 더 이상 화장과 하이힐 착용의 의무가 없어 낮은굽의 플랫슈즈와 민낯으로 근무가 가능해졌다. 남성 승무원은 짧은 머리와 화장품 사용 금지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졌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포니테일이나 롤빵과 같은 단정한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긴 머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머리 스타일과 화장 뿐만 아니라 시계와 같은 악세서리의 규정 또한 철폐되었다. 앞으로 승무원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크기의 시계와 장신구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문신을 가리고 여성 승무원은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는 일부 규정은 지속된다.

이번 콴타스항공의 변화는 버진 애들랜틱 등 경쟁 항공사의 성 중립적인 복장 채택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규정은 항공 승무원 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콴타스항공사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콴타스항공은 “우리의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겨 규정을 완화하고 지침을 바꾼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의 유니폼 규정 변경을 위해 캠페인을 벌여온 호주서비스연합(ASU)의 이모젠 스터니는 “비행기 탑승을 위한 승무원의 일부 복장 규정은 터무니없다”며 “이번 규정 완화는 노동자들에게 큰 승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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