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표결

기사등록 2023/06/12 05:00:00 최종수정 2023/06/12 09:20:05

민주당서 30표 이상 가결 투표시 가결 유력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성만(왼쪽) 의원과 윤관석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각각의 상임위에 참석해 있다. 2023.05.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회는 12일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말께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나에게 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해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현역 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송 후보를 뽑도록 '오더'를 내리거나 지지를 유지해달라며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같은 해 3월 중순께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등에게 살포할 자금 1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으로부터 '오더' 명목으로 돈 봉투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안건으로도 다루지 않는다.

국민의힘(113석)과 정의당(6석)이 체포동의안에 모두 찬성할 경우 민주당에서 30여표의 가결표가 나오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

여기에 더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국민의힘 출신인 하영제 무소속 의원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가결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동정표와 검찰에 대한 당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가결표가 30표 이상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윤 의원과 이 의원의 혐의의 경중이 다르다는 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을 직접 듣고 판단하겠다는 의원도 상당수인 점을 고려하면 가결 여부를 확실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체포동의안 관련 당론 채택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전날 "그간 체포동의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결정한 적 없다"며 "전례에 따른다면 당론 채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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