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이재명, 쌍으로 한국정부 비난…강력 유감 표명"
"이재명, 교지 받들 듯 고분고분…민당 참모들 받아적기도"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어제 공개회동에서 쌍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싱 대사는 한중 간의 관계악화 책임을 우리 대한민국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 했고 대한민국을 향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 비판 서슴지 않았다"며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 꺼내 들어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 비판하는데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며 "싱 대사의 무례한 발언을 제지하고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고 맹공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참모들은 싱 대사의 도를 넘는 오만한 발언을 받아적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당인지 중국의 꼭두각시인지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송두리째 흔들리는 민주당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좁아지는 이 대표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시키고 5000만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권리가 이 대표에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당시 대(對)중국 굴종 외교를 일관했던 모습을 다시 재방송한 것 같아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문제점이 무능인 줄로만 알았는데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에 이어 형편없는 도덕성까지 요즘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부끄럼도 없고 사죄도, 반성도 없다. 도리어 계파별로 나뉘어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후안무치한 모습이 오늘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 덩칫값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연일 국민 분노만 일으키고 있는데 비해 우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할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궐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최고위원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켜 준 그 역사적 의미에 꼭 부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내일(10일)이면 제22대 총선까지 정확히 10개월을 앞두게 된다"며 "비정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그 역사적 과제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3대 개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내년 총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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