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합결과,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 회의를 열고 시찰단 향후 계획, 오염수 처리 문제,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 집회 등 여론전을 이어가자 당정이 나서 총력 대응하는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는 괴담을 주장했다"며 "마치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당장 광우병 걸리고 다 죽는다는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발 선동 공포가 수산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며 국민 수산물 소비에 얼음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성일종 우리바다 지키기 TF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집중해 국민 안전과 바다 지키기에 큰 중점을 두고 당과 정부가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자녀 특혜채용으로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문제를 지적하며,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공생관계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4일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해석한 사례가 많았던 점은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관계'를 더욱 확신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6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선관위와 손발을 맞춰 채용 비리 발본색원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의원님들 모두 선거 때마다 편파적 해석으로 비판받던 선관위와 민주당의 상부상조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지난해 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 내용은 허용하고 지난해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을 겨냥한 '내로남불, 위선'의 표현은 금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특혜 채용 문제를 시작으로 정치적 편파성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 강한 경고를 주는 동시에 민주당과 선관위를 중간에 놓고 대치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는 선관위가 그간 선거 철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결정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성민 의원은 "(선관위의) 유권해석 결정에 대해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향돼있다 했더니 선관위가 그 부분도 인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만희 의원이 "인정한 건 아니"라고 정정하자 선관위는 "지적에 대해 고민해보겠다. 고민한다"는 차원의 답변이었다고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천안함 자폭설' 논란으로 9시간만에 사퇴한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인선 실책을 비판하면서, 보수정당이 상대적으로 강한 안보관을 대야공세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래경 이사장을 지명했던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고(故) 김문기 처장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 주장했던 이 대표답게 일관성 있게 이번에도 몰랐다면서 어물쩍 뭉개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천안함 관련 막말 논란에 휩싸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해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도부인 최고위원까지 집단적 이성 상실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언행을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민주당 혁신위원장직 해촉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8일 천안함 관련 막말 논란에 휩싸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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