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 병상 상시 확보, 경증환자 이용 자제 등 의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보건복지부가 응급실 수용 거부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복지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응급의료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구에서는 10대 환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구급차에서 사망했고 지난 5월에는 경기 용인에서 70대가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에 응급의료 긴급대책 당정 협의회를 통해 ▲응급실 과밀화 해소 ▲종합상황판 정보 적시성 개선 ▲전문인력 활용 강화 ▲컨트롤타워로서 지역응급의료상황실 설치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대책과 관련해 응급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내 응급환자 수용 거부가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방안, 정부의 응급실 수용거부 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행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과 그 외 추가 시행이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응급실 수용거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코로나19 경험을 활용한 중증응급환자 병상의 상시적 확보 ▲경증환자 대상 권역응급의료센터 이용 자제 요청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중증응급환자 진료지표 반영 ▲수도권(병상확보 우선)과 비수도권(의료진 확보 우선)을 구분한 대책 마련 필요성 등이 제안됐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는 즉시 해결될 필요가 있으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은 정부에서 적극 검토해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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