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경쟁 심화 불구하고 두 강대국, 공통점 찾아야만 해"
"美 냉전적 사고방식, 안보위험 높여…미 해상순찰 용납 못해"
리 부장은 이날 싱가포르 안보 정상회담에서 지난 3월 국방부장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주요 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은 공통점을 찾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 군함이 대만 해협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해군은 중국 구축함 1척이 지난 3일 미 구축함 바로 앞을 가로질러 항해했으며 미 함정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늦춰야만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함정도 근처를 항해하고 있었다고 미군은 덧붙였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가 "의도적으로 위험을 유발했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해역을 항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미국이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보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해상 순찰을 항행의 패권을 행사하기 위한 구실로 삼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해협 역외 국가들이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로부터의 군사용 하드웨이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리상푸 장군(당시)을 제재한 것에 항의, 미국의 군사회담 요청을 거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의 군사회담 거부를 비난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징젠펑 중장은 "미국이 이 지역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만과 관련, 중국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이 이 지역에 순환 배치 병력을 늘리는 것은 대립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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