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4% 밀린 3583만원
엔비디아 시총 1311조원 육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인공지능(AI) 테마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급등 이후 미국 자본시장 내 관심이 AI로 쏠림에 따라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는 3500만원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2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1% 떨어진 358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54% 밀린 358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46% 떨어진 2만682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빠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6% 떨어진 24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2% 떨어진 2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2% 밀린 18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부채한도 법안 하원 통과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올랐음에도 주춤했다. 이는 미국 자본시장 테마가 AI로 바뀜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엔비디아 강세를 보였던 5월 월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5.12% 다시 급등하며 시총 1조달러(1311조원)에 육박했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하원 통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7%, S&P500지수는 0.99%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1.28%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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