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정성화·허정민·한영 등 추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모델 이평(43·이경미)이 사망했다.
이평은 지난달 31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울진추모공원에서 잠들 예정이다.
이평은 두 달 전인 4월 SNS에 근황을 공개했다. 당시 오랜 투병으로 야윈 모습이지만, 머리를 자른 후 미소 짓고 있다. "아이 참...인스타 요즘은 지겨워서 안하고 싶은데, 안 하면 뭔 일 있냐고 난리. 저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생존신고 #주말데이트"라며 "벌써 4월. 봄도 오고 머리가 지저분하게 자라서 미용실 갔다가 점심 저녁 푸짐하게"라고 썼다.
모델 이선진은 애도를 표했다. 인스타그램에 "자주 연락도 못하고 만나서 맛있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사주고 시간만 흘려보냈어. 사실 너 많이 아파졌을 까봐 두려워서, 겁쟁이라서 연락을 피한 적도 있어. 미안하다. 바보같은 나를 용서해줘"라며 "이렇게라도 너가 가는 길 외롭지 않았으면 하고 글을 써보지만 이 또한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구나. 평아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더 웃으며 행복해라. 나중에 꼭 만나자. 미안하다 평아. 사랑한다 평아"라고 썼다.
"오랫동안 암 투병으로 많이 아팠다. 아픈데도 런웨이 서고 모델 일을 하며 행복해 했다. 모델로서 멋진 모습만 기억되고싶다고, 아픈 거 사람들이 아는 거 싫다고 해서 아픈 평이를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최고의 모델, 멋진 후배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인 가는 길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배우 정성화와 정가은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배우 허정민은 "누나...같이 강아지 데리고 산책 하자고 했었잖아. 누나 아픈 줄도 몰랐네. 미안해. 나 살기 급급해서 안부 문자 받기만 했지, 먼저 보낸 적 한 번도 없었네"라며 "정말 따뜻하고 착한 평누나 좋은 곳에서 산책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라고 추모했다. 모델 출신 가수 한영도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없이 편히 쉬길...멋진 모델 이평"이라고 추억했다.
이평은 18세에 모델로 데뷔했다. 앙드레김(1935~2010), 이상봉, 곽현주 등의 패션쇼 무대에 섰다.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모델부문' 'Asia 美 Awards 모델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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