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서 답변…통일부도 "모든 가능성 열어둬"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종섭 국방장관은 1일 북한이 공언한 정찰위성 2차 발사 시기와 관련 11일 이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예고했던 기간 내에 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발사예고 시작일인 전날 발사를 강행했는데, 이 기간 내에 2차 발사할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도 며칠 내로 재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포함해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연내 2차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전날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단계) 분리 후 2계단 발동기(로켓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며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이어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패 사유가 정확히 밝혀지면 어느 기간 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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