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3승' KIA, 이틀 연속 승리
'이정후 만루포' 키움, 한화 12점차 완파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평일 저녁임에도 2만1269명의 관중이 든 가운데 전날 패배를 설욕한 3위 롯데(27승17패)는 1위 LG(31승1무17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묶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LG전 선발승은 2021년 10월30일 이후 578일 만이다.
롯데 안권수는 결승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전준우는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롯데가 기선제압을 했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한동희가 볼넷을 고르고, 박승욱이 우전 안타를 쳤다. 황성빈은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켰다.
1사 2, 3루에서 들어선 안권수가 켈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LG는 0-2로 끌려가던 5회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 오스틴 딘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날린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이었다.
찬스에 등장한 박동원은 외야로 공을 보냈다. 안타가 될 것 같던 이 타구가 몸을 날린 중견수 황성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LG는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오스틴만 불러 들였다.
한 점 차 추격을 당한 롯데는 6회 추가점을 냈다.
전준우의 우중간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포수 병살타로 잡혀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노진혁이 볼넷을 골라 다시 타선을 연결했다. 2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쳐 3-1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 전준우의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박승욱의 도루와 상대 실책 등으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의 2구째 포크볼을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롯데는 5-1로 앞선 8회 노진혁의 볼넷, 윤동희의 중전 안타로 엮은 1사 1, 2루에서 박승욱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9회 1사 1, 2루에서는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로 LG를 침묵시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두 방과 불펜진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3-2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7위 삼성은 시즌 20승(26패)을 채웠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된 2위 SSG는 29승 1무 17패가 됐다.
홈런 두 방이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4회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작렬했고, 김동엽은 2-2로 맞선 7회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마운드에서는 선발 백정현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했다. 우규민, 이승현, 김태훈, 오승환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끝판 대장' 오승환은 시즌 6세이브째(2승 2패)를 따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98세이브를 기록, 500세이브에 2개만을 남겼다.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6피안타(2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먼저 앞서간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의 2루타와 김동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이재현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삼성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SSG는 4회 균형을 맞췄다.
4회말 1사 후 김성현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오태곤이 적시타를 때렸다. 오태곤의 타구는 1루수를 맞고 우중간 외야로 빠지면서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다.
김민식, 강진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SSG는 최지훈의 1루 땅볼로 3루에 있던 오태곤이 홈을 밟아 동점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불펜진 호투로 3-2 리드를 지킨 삼성은 9회말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 박성한을 모두 1루 땅볼로 처리하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틀 연속 KT를 꺾은 KIA는 22승 22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또 6위에서 공동 5위로 점프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는 16승 2무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5⅓이닝 3피안타(3홈런)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타선 지원까지 받은 윤영철은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윤영철은 6회초 이시원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교체됐지만,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
KIA의 3번 타자로 나선 박찬호는 4회 싹쓸이 3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신범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냈다. 2회말 이우성의 2루타와 김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신범수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4회에는 대거 4점을 추가했다.
김석한, 김규성의 안타와 류지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찬호가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소크라테스도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면서 KIA는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5회말 고종욱의 2루타와 신범수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했다.
KT가 6회초 터진 김민혁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7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7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냈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부진을 면치 못한 엄상백은 시즌 4패째(3승)를 떠안았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키움은 21승째(29패)를 수확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17승 3무 26패를 기록해 그대로 9위를 유지했다.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는 3회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임병욱이 8회 쐐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고 시즌 5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10실점(9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키움은 3회에만 5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송성문의 3루타와 김수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동헌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준완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는 이정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
3회말 한화에 1점을 내줬던 키움은 5회 또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김동헌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의 연이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김준완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에디슨 러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2사 2, 3루에서는 송성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가 6회말 노시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따라붙었지만, 키움은 7회와 8회 각각 1점, 3점씩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7회초에는 2사 1루에서 김휘집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임병욱이 8회초 2사 1, 3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시즌 3호)를 쏘아올리면서 키움은 14-3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23승 1무 22패를 기록, 23승 23패가 된 NC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허리 부상으로 이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24일 만의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등판한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은 도태훈에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타선이 8회초 점수를 내준 덕분에 쑥스러운 승리(시즌 2승)를 챙겼다.
두산 타선에서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8회초 박계범에 결승 솔로포를 허용한 송명기는 1⅓이닝 1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1승)다.
두산이 먼저 앞서갔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실책이 이어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정수빈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조수행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일궜다.
김재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하면서 두산은 선취점을 뽑았지만, 후속타자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NC는 4회말 2사 후 박세혁의 2루타와 서호철의 우중간 적시 3루타가 연달아 터져 동점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2사 후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NC는 7회초 선두타자 도태훈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작렬하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다시 앞섰다. 8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두산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시즌 11번째 세이브(1패)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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