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면접관이 꼬리질문까지"…생활 스며든 '음성인식 기술'

기사등록 2023/06/02 05:01:00 최종수정 2023/06/02 05:56:54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 대화형식으로 진행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음성인식 솔루션

영상회의 기록 후 텍스트 변환 지원 서비스도

[서울=뉴시스]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업들이 있다. 음성은 간단한 인터페이스지만 AI가 사용자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성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분야다.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특정 분야에서 활용을 넓혀가는 기업들에 주목하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 기업 '무하유'는 국내 최초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몬스터'는 인사담당자와 지원자가 실제 대면 면접을 진행하듯 AI와 지원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실시간 대화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몬스터'는 50만개 이상의 면접 질문으로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실제 인사담당자가 할 법한 질문을 만든다. 자기소개서에서 소통, 성과 창출, 리더십 등 지원자의 역량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구절을 추출해 지원자별 맞춤형 면접 질문을 생성한다. 면접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내용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대리시험 같은 부정행위도 방지할 수 있다.

의미적인 맥락을 파악 후 단어를 자동 보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발음과 가장 비슷한 음절의 문자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적 맥락을 살펴 발화자가 의도했을 법한 단어로 보정해 변환한다. 무하유의 면접 특화 STT(Speech To Text) 기술은 정확도가 94%에 달한다.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음성인식 솔루션도 있다. 셀바스AI의 '셀비 메디보이스'는 음성인식으로 의무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서비스다. 타이핑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영상 판독이 가능하며, 다양한 의료 영상 판독 과정에서 셀비 메디보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음성인식→자동 텍스트 변환→의무기록 저장→병원 정보시스템 자동 등록'이 가능하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분과별 의학용어 학습으로 98% 이상의 높은 인식 성능도 자랑한다. 영상의학과 등 분과별 실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을 거쳤으며 의료진 각각의 발음 특성을 학습해 사용할수록 인식률이 향상된다는 특징이 있다. 음성으로 말하는 의학용어 중 한국어, 영어, 숫자, 기호 등이 혼용된 문장도 정확하게 인식한다.

코로나19로 보편화된 영상회의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있다. 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운영하는 '콜라보' 서비스는 화상회의 플랫폼과 연동해 비즈니스 업무를 기록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원격회의 시 정확도 높은 텍스트 변환 기능을 제공하며 구글 밋(Meet), 줌(Zoom) 등 화상회의 플랫폼과의 연동이 간편하다.

구글 캘린더와 콜라보를 연동하면 캘린더에 등록된 온라인 화상회의 진행 시 자동으로 미팅이 녹화된다. 녹화된 내용은 회의 종료 후 30초 내외에 텍스트로 변환돼 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대화 내용을 클릭하면 해당 시점의 영상이 재생된다. 검색, 공유, 북마크 기능 등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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