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과 다른 말이 '소신발언'…우리가 독립운동 하나"
"대의원제 폐지보다 국회의원-지역위원장 겸직 금지"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안을 만들어서 최고위로 올렸는데 최고위에서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대표나 최고위원들은 그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 혁신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엄청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가야 하는데 지금 대의원제도 폐지 얘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강성 지지층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그 사람들과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며 "소신 발언이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냐. 국회의원이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데 왜 소신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야 하냐. 저희가 뭐 독립운동하냐"고 전했다.
대의원제 폐지 논의와 관련해서는 "비유하자면 우리 집에 불이 났으면 빨리 꺼야 할 텐데 화력이 좋다면서 거기에 고기를 구워먹자고 하는 느낌"이라며 "사태의 본질이 뭔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고 기득권 문제가 있으면 등가성을 어떻게 약화시킬 것인지, 기득권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쪽으로 가야지 이것만 탁 찍어서 하자고 하면 어떻게 되냐"며 "그러면 당원 100%로 가자는 것인데 이미 문제는 다 드러나고 있다. 목소리가 큰 당성 당원들 뜻대로 가자는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조 의원은 "가장 큰 기득권은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지 않냐"며 "기득권을 내려놓자고 얘기하는데 대의원제보다 더 큰 문제는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라며 "저는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다 포기하자, 왜 이걸 당연히 하느냐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돈봉투 건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역할이 조금 다른 것 같으니 둘을 비교해봐야 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동료였으니 보호하자'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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