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격으로 방사능 누출뒤 IAEA조사로 "시간끌기"
"임박한 우크라군 공격에 러군 재정비 작전"주장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첩보 책임자가 발표한 이번 성명은 러시아 군이 현재 원자력 누출 위험에 놓여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며 그런 다음 방사능 유출을 발표해서 국제 조사단을 오게 하고, 그러는 동안 휴전을 하면서 러시아군에 필요한 군의 재편성과 공격 재개 준비를 할 유예기간을 벌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런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러시아는 27일로 예정되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단 요원들의 순환근무제를 와해 시켰다고 이 성명은 주장했다. 다만 그런 주장의 정확한 근거와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AP통신의 확인 요청에 대해서 IAEA는 그런 주장에 대해 지금 당장은 언급할 수 없다는 이메일 답변을 보내왔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도 우크라이나측의 주장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서 아직은 방사성 물질의 누출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러시아 정부가 주기적으로 내놓는 주장과 꼭 닮았다. 러시아는 아무런 증거 제시도 없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러가지 위험 물질과 위험한 무기를 사용한 다음에 그것을 이용해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자포리자 원전은 세계 10대 원전에 드는 대규모의 발전소이며 현재 러시아군에 일부가 점령당해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자포리자 주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의 원자로 6기는 몇 달 째 폐쇄되어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냉각시설과 안전 장치등을 가동하기 위해 전력 공급과 전문 관리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며 방사능 누출이나 폭발 위험이 여러 차례 지적되어왔다.
자포리자 부근에서의 전투로 이 원전의 전력공급이 여러 차례 단절되면서 1986년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폭발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폭발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유럽의 광활한 지역을 오염시켰고 세계 최악의 원자력 재앙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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