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주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만큼 보답한다'
차 대표는 대학생 시절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뚜렷한 꿈을 찾지 못해 방황을 많이 했다. 주변 친구들보다 모든 게 늦어진다는 생각에 '일단 무슨 일이든 해보자'는 마음에 이것저것 해봤지만 쉬운 일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자신이 있고 관심을 끈 것이 농업이었다. 어릴 적 농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드렸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틈틈이 농사일을 도울 때면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이 편안했고, 안정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 졸업 후 농업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차민철 대표는 농사를 지은 지 2년차인 아직은 초보 청년농업인이다. '농사는 주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만큼 보답을 한다'는 신념 아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농사일에 임하고 있다. 컨츄리팜 농장은 약 7425㎡(2250평) 재배규모에 당근과 벼를 생산하고 있다.
봄 당근은 11월 말부터 5월까지 재배한다. 5월 말에는 맛있고 향긋한 당근을 맛볼 수 있다. 당근을 수확한 후에는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생산해 10월 중순께 수확한다. 그의 꼼꼼한 품질관리와 신뢰성있는 재배방식으로 생산한 당근은 전량 계약재배로 출하된다. 햅쌀·찹쌀 등 다양한 품종의 벼는 약 6.5t 생산돼 정부수매와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청년농업인은 초기 농촌 진입 시 부족한 영농자금과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전문적인 농업지식을 쌓고자 부산대학교의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스마트원예전공과정과 농업교육포털 등 여러 교육을 찾아서 들었다. 또한, 창원시 청년농업인연합회 모임을 통해 지역 선배 농업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작물재배 기술정보를 배우면서 탄탄하게 영농경력을 쌓았다.
차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당근과 벼 외에도 엽채류, 콩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해 농장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자 스마트팜을 도입해 작물 재배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적정선을 맞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차민철 대표는 "젊은 감각을 갖춘 청년농업인답게 SNS를 통한 농산물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컨츄리 팜을 고객에게 신뢰가 가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농촌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농업인들에게 농업인이란 직업의 매력을 알리고, 선도농가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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