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에서 10대 여학생이 방화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제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경찰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44분께 부천시 오정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인근 주민 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또 방 안에 있던 책과 집기류 등을 태웠다.
불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 여학생이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학생은 방화 전 남자친구에게 화재를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메시지를 본 남자친구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고 있었고 분말소화기로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대 여학생이 최근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았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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