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시민들, 누리호 재발사 성공 기원

기사등록 2023/05/25 11:18:34 최종수정 2023/05/25 14:22:06

기술적 문제로 24일 누리호 발사 연기

"땀과 눈물의 결실 헛되지 않길 소망"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 주길"

[여수=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4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시민들이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2023.05.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이르면 25일 저녁 3차 발사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발사 일정 연기 후 재도전에 많은 시민들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처럼 힘차게 날아올랐으면 좋겠다"고 희망과 기대를 전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인 전날 오후 3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을 연기했다. 누리호 기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원은 이날 오전 중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일정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누리호 발사에 "오늘은 힘차게 날아올랐으면 좋겠다"는 염원과 기대를 보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최지현(29)씨는 "비록 어제 발사는 미뤄졌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누리호가 꺾이지 않고 다시 날아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김수정(18)양은 "누리호가 꼭 발사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수험생활로 많이 힘든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나아가니까 누리호도 꼭 힘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우주과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박모(23)씨는 "과학자분들 포함해 누리호 관련자분들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감히 상상도 안 된다"며 "그분들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 절대 헛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중장년층들은 국내 기술 발전에 의미를 두며 기대감을 표했다.

곧 퇴임을 앞둔 정현근(58)씨는 "퇴직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던 참이었다"며 "누리호가 꼭 발사에 성공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년 퇴임 후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78)씨는 "그 어려웠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로 우리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것에 감격스럽다"며 "비록 어제는 실패했지만 오늘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위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의왕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현모(30)씨는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성공하면 참 감사하겠지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누리호 3차 발사는 정부 플랫폼 및 뉴스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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