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증시 따라 '출렁'…3500만원대

기사등록 2023/05/25 09:12:20 최종수정 2023/05/25 09:18:05

비트코인, 2.51% 하락한 3546만원

미증시, 부채한도 협상 진통에 일제 하락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부채협상 교착으로 밀린 미국증시에 맞춰 출렁이고 있다. 하루 만에 3% 가까이 빠지며 전날 회복한 3600만원대를 다시 반납했다.

25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4% 오른 354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51% 하락한 354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16% 떨어진 2만636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7% 오른 24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10% 밀린 24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77% 떨어진 18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가상자산은 일제히 하락한 미국증시에 주목했다. 부채한도 협상 진통에 미국증시가 흔들리자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관들이 빠른 속도로 가상자산을 채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리서치 팀은 부채한도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은행 시스템 혼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들이 파생상품을 도입할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디지털자산을 채택하고 있다"며 "채택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업계는 투자 개념을 단순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며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더 잘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용 솔루션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77%, S&P500지수는 0.73%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61%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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