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에도 끄떡없다" 누리호 내일 발사 준비 끝(종합)

기사등록 2023/05/23 21:41:13 최종수정 2023/05/23 21:43:27

오후 9시14분 발사대 설치작업 종료…소나기로 늦어져

2차 발사관리위 곧바로 개최…발사 준비 상황 등 점검

[서울=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고정돼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 설치를 비롯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당초 이날 준비작업들은 오후 7시 전까지 모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후 9시14분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작업이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설치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즉시 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 및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오전 8시5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발사대 도착 이후에는 오전 11시33분께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을 마쳤고, 오후 중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등 누출 가능성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당초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같은 발사 하루 전 설치작업들을 오후 7시 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5시께 나로우주센터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며 작업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3시 이후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에 약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소나기가 쏟아지긴 했으나 이튿날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누리호 기체 자체에 기밀 작업이 이미 완료돼 빗물 등이 새어들어갈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만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발사관리위에서 소나기로 인한 영향 등도 함께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관리위 회의 결과 기상 및 발사준비 상황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사 당일인 이튿날 3차 발사관리위를 열고 기술적 준비상황·기상상황·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누리호 발사시각을 오후 2시 확정 발표하게 된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누리호 3차 발사는 예고됐던 대로 24일 오후 6시24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예비발사일은 25~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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