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환경부·식품업계 등과 업무협약 체결
플라스틱 연간 약 441톤 사용 절감 효과 기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쓰임을 다한 투명 폐트병을 식품용기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한 원료의 생산과 사용 확대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환경부, 식품업체, 재생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식품업체로는 한국코카콜라, 매일유업, 산수음료 등이 참석했고, 재생업계에서는 한국포장재 재활용사업공제조합, 알엠, 에이치투 등이 함께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달 말 투명 폐페트병 재생원료로 만든 식품용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제품 출시에 맞춰 민관의 협력체계를 통해 투명 페트병 순환체계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그간 식약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활용을 확대하고자 물리적 재생원료를 식품용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리적 재생 원료(PET)를 식품용기의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식약처와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재생원료가 안전하게 재생산되어 식음료업체에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안전기준과 법령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재생원료로 만든 투명 페트병의 사용비율을 1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3년 상반기 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협약 참여 업체가 목표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달성할 경우 연간 약 441톤의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식품용기 등 안전한 재활용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한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재생원료의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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