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G7 만찬서 대화…워싱턴 회담 후 문제 논의

기사등록 2023/05/21 11:13:04 최종수정 2023/05/21 11:52:05

기시다 배려…한미 정상 통역만 두고 대화

"한미회담 별도로 안잡은 대신 현안 나눠"

[히로시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친교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히로시마=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G7(주요 7개국) 정상 만찬에서 나란히 앉아 양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21일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G7 친교만찬에서 일본측 배려로 주최국 정상 기시다 총리의 대각선 맞은편, 바이든 대통령과는 옆자리에 착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G7 참석 국가 정상 대부분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고 싶어했는데, 한미회담은 미리 잡지 않았다"며 "국빈 방미에서 워싱턴선언 같은 큰 성과 있었고, 또 각자 다른 회담으로 두 분이 정상회담이 또 필요한가(판단했고), 한미일도 하니까 따로 잡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되니 두 분이 옆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얼마 전 회담 후 한번 짚고 넘어갈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미사일 위협과 미사일 정보공유, 공급망 협력, 에너지 위기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자회의 특성상 다수의 양자회담이 이어지는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7참석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은 짧게 만나는 회동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결과는 각자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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