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철거 시멘트 가루에 인근 차량들 피해(종합)

기사등록 2023/05/20 14:19:28 최종수정 2023/05/20 14:26:18

일부 상인 "이틀 동안 가루 떨어져…대책 수립 촉구"

시공사 "살수 중 바람에 공정수 날려…피해 최소화"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철거 작업이 진행중인 공사장에서 날린 시멘트 가루가 주변 차량에 떨어져 있다. 2023.05.20. (사진=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붕괴 사고로 전면 철거 사전 작업이 시작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가루가 떨어져 이틀간 차량 10여 대가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인근 피해 상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3동 철거 현장에서 다량의 시멘트 가루가 도로로 떨어졌다.

가루가 고층에서 떨어지면서 왕복 2차로 갓길에 세워둔 차량 6~8대가 피해를 입었다.

앞서 전날 같은 구역에서도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공사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 썼다.

한 상인은 "시민들과 상인, 고객이 오가는 길목이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공사와 지자체의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무너진 1개동을 포함한 총 8개동 철거 작업을 앞두고 타워크레인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현산측은 타워크레인 설치를 위해 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과 살수를 병행하다 시멘트와 비산 먼지가 섞인 물이 바람에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기상 영향을 고려해 외부 가시설물 작업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들어갔을 때도 가림막을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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