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수 늘었다…국내 면세점 업계 "훈풍 기대"

기사등록 2023/05/20 15:00:00 최종수정 2023/05/20 16:26:03

중국발 외국인 입국 지난달 10만명 넘겨…3년2개월만

韓면세업계 1Q 실적 회복 더뎌…올해 개선 기대 솔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지난달 3일 서울 중구 한 면세점 모습. 2023.04.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증가 양상은 실적에 긍정적 신호란 평가도 내놓는다.

법무부의 4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서 지난달 중국에서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월보다 3만4271명이 늘었다. 약 40.9% 증가한 것이다.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11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1~4월 중국발 외국인 입국 규모는 23만7805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1~4월 3만1346명과 비교하면 659% 증가한 수치다.

중국 관광객은 구매력이 높아 면세 업계에서 '큰 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중국 관광객 수요 회복 없이는 가시적 개선도 어려울 것"이란 소리도 있었다.

지난 1분기 면세점 업황은 개선 조짐은 있으나 회복에 이르진 못했단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중국인 수요가 더해지면 회복세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지난달 3일 서울 중구 한 면세점 모습. 2023.04.03. kgb@newsis.com
현대면세점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3320억원으로 21.8%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도 17억원 늘어 157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냈다.

업계에선 중국 등 관광객 증가세가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의 공항 면세점 운영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밀린 롯데는 시내·온라인·해외 시장 공략을 고려하는 등의 수요 대응과 판로 개척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도 면세점 업황 관련 긍정적 전망이 많다. 여행 수요 회복, 객당 임차료 납부 형태로의 공항 면세점 수익 구조 변경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반면 중국 쪽 입국 자체 증가보단 단체 관광객이 늘어야 실질적인 유입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국행 단체 관광 비자 문제가 풀리는 게 관건이란 얘기다.

송객 수수료 인하 등 기존 노력이 향후 매출 신장을 제약할 수 있다면서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는 이들도 있다. 한중 관계 유동성이 우려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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